여행 날짜 : 2023.02.16 - 02.18
방문지 : 루브르 박물관, 뛸르히 공원, 생제르만 데프네, 오페라 가르니에,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14시간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내렸다.
장시간 비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일어서지 못하고 앉아서 가야 하는 것..
평상시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나는 아주 곤욕스러웠다.
다음에는 통로 쪽에 앉아서 가야지.
자도 자도 끝이 없는 비행에 질린 나머지, 다음번에는 공부할 책을 꼭 챙기겠다는 다짐을 했다.
루브르 박물관 근처 숙소까지 정액제인 택시를 타고 가려다가 볼트 어플이 더 저렴해서 볼트로 불렀다.
공항 내에서 볼트 부를 때 주의사항
게이트가 arrive (출발) / departure (도착) 인지 확인해야 한다!
처음에 그냥 게이트 6번 이런 식으로 탑승위치를 정했다가 기사님은 도착 게이트로 가고, 우리는 출발 게이트에 있어서
한참을 헤맸다. 탑승시간 내로 타지 않으면 추가 요금이 붙기 때문에 게이트 위치 확인하고 볼트를 이용하자.
택시를 타고 가는 길이 처음에는 풀밖에 없었는 데 에펠탑을 보게 되고 그렇게 두근거리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숙소를 조금 비싸더라도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예약한 것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숙박비는 2인 기준 1박당 30~40만원 선이다.
릴레 뒤 루브르 ★★★★
파리 호텔 추천 (4성급 관광호텔)
걸어서 루브르 / 오르세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샤펠, 뛸르히 가든, 마레지구, 퐁피두 센터, 생제르만 데프네 등을 갈 수 있다. 한마디로 접근성이 매우 훌륭하다.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고,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알찬 호텔이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서 카를라 부르니 노래 틀어놓고 숙소에서 딩가딩가
은은한 조명과 소녀소녀한 꽃무늬 장식이 예뻤다.
욕실에는 욕조가 있고, 입욕제(소금이었나?)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기분이 좋아지는 갬성 숙소... 벽마다 그림이 걸려 있어서 재미있었다. ㅋㅋㅋㅋ (방에 걸려 있는 그림만 7개..)
다리미와 다리미 판도 있어서 옷을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파리 물가가 높기 때문에 숙소들이 매우 협소한 곳도 있는 데 이곳은 아늑하고 2명이서 사용하는 데 알맞은 크기다.
앤틱한 가구와 차분한 색감이 따스하다
근처 빵집에서 사 온 바스크 케이크 완존,, 추천,, 촉촉하고 아낌없이 들어있는 크림과 치즈.. 한 끼 식사로 딱이다.
와인은 에어프랑스에서 준 거 먹다가 남긴거... 손바닥만 한 와인을 한 5일 동안 마셨다 ㅋㅋㅋ
가지런히 놓여있는 빵들,,, 다 못 먹어 본 것이 아쉽다. 특히 저 연어 베이글!!!! 흑흑
가격은 이제 한국 물가랑 비슷한거 같다.
내 최애 음료..! 프랑스에는 맛있는 레모네이드가 많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산도가 딱 맞아
짐 정리하고, 간단하게 식사도 했으니! 박물관 구경을 가보자
루브르 박물관을 만나보기 전 출입구!!! 웅장하다
다시 봐도 멋지군,, 건축 디테일이 끝내준다.
드넓은 광장에 놓여있는 유리 피라미드... 그리고 피라미드 지하에는 사람들이 그림 보겠다고 줄 서있다.
이번 여행은 박물관 견학할만한 시간이 없어서 외관 사진 찍고 패스!
알맹이는 가라.. 껍데기 여행
가장 가고 싶었던 퐁피두 센터는 파업으로 휴무... 하하하하하..
분명 오기 전 주만 해도 열려 있었는 데 오는 날에 맞춰서 파업해 주는 센스!
택시 타고 가면서 스치듯 외관만 구경했다.
물멍을 할 수 있는 뛸르히 가든,, 파리에 오면 사람이 여유가 생기나 보다. 서울에서는 아무도 저리 분수대 보겠다고 앉아있지 않는데 저 분수대가 뭐라고 초록의자 가져다 놓으니 명소가 되는 걸까? 사진으로 다시 봐도 이너피스가 생긴다.
물론 파리의 비둘기는 성급하고 사납다..
의자에 한 1분 앉아있다가 다음 구경을 해야 하니 공원을 빠져나왔다.
센강과 다리 N개,, 꼭 퐁뇌프 다리 아니더라도 비슷한 다리가 많다. 보이는 거 아무거나 건넜다.
파리가 서울보다 6배 작다고 한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어마무시한 디테일 때문인지 볼거리로 가득 찬 동네이다.
저 작은 강조차 몇 백 년 된 웅장한 건물 앞에서 하모니를 이루며 꾸준히 흐르고 있다.
파리는 시간이 멈춰있는 곳이다.
생제르만 데프네. 한국의 가로수길처럼 잘 갖춰진 동네..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개인 화실도 많고 작품 구경도 했다.
우려했던 개똥도 없고 생각보다 거리가 깔끔했다. 그리고 너무 한적하고 고요해서 관광지 같은 느낌은 없었다.
우리 동네 같은 편안함... 힐링이다.
도시 전체가 아이보리로 톤 다운되어 있어서 쨍한 색감이 잘 어울린다.
색감을 정말 잘 사용한다. 한국에서 부지런히 벤치마킹해서 최근 유행하는 카페를 죄다 모아 둔 느낌이다.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
색감이 너무 예쁘다..
과도하지 않은 은은한 그러데이션과 연한 장미맛 오묘한 향이 참 좋았다.
가격은 한국 마카롱이랑 비슷했고, 부담이 된다면 하나 정도 맛보길 추천한다.
길을 걷다가 A.P.C와 COMPTOIR DES COTONNIERS라는 브랜드에서 쇼핑을 했다.
** 100불 이상 쇼핑하면 매장에서 TAX REFUND 요청하고 집 가기 전 프랑스 공항(한국 공항 아님)에서 TAX REFUND 챙기시길!
참고로 A.P.C에서 4유로에 구매한 장바구니 아주 잘 사용했다. 후후
저녁으로 오늘의 메뉴인 치킨 카레 시켰는 데 영 별로... 소스는 맛있었지만 닭이 매우 퍽퍽했다.
그리고 앙트레(전식)도 주문했는데 좀 후회했다. 양이 많은 편이라서 메인디쉬까지 먹으면 배부르다.
메인디쉬 + 디저트 조합이 알맞은 것 같다.
친구는 베지테리언 식사를 주문했다. 프랑스 대부분의 식당은 베지테리언 메뉴가 있다.
첫째 날 투어 끝.
다음날, 우중충한 날씨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에펠탑 실물 구경을 하러 출발했다.
숙소에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근데 친구가 근처에 있는 한인택배로 짐을 부치겠다고 해서 구글 검색해 보니 버스표 환승시간이 1시간 30분 내로 이용하면 괜찮다고 해서 다음 버스를 탔다. 친구는 택시를 타자고 하였으나, 버스가 마침 바로 왔길래 냉큼 탔다.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
버스를 탔는데 버스 티켓 인식기에서 빨간 불이 들어왔다. (아직도 왜 빨간불이 들어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거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버스 아저씨가 아무 말이 없고, 친구가 먼저 들어가길래 따라갔다.
그런데, 내 뒤로 버스 검표원이 같이 탑승했었고 친구와 나보고 각각 벌금 50유로를 내라고 했다.
물론, 빨간불이 들어왔으니 우리 잘못이 맞지만, 우리는 관광객이고 실수라서 내리겠다고 항의를 하였다.
여권을 달라고 해서 보여주면 좀 이해하려나 했는데 그대로 가져가고 벌금을 안내면 여권을 안 돌려준다고 한다.
** 혹시라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여권과 돈이 없다고 하고 차분하게 파파고를 이용해서 설명해 보자. 물론 그들의 목적은 벌금 뜯어내기여서 안 통하겠지만..
그 당시에 난 너무 당황했고, 친구가 거세게 영어로 그들에게 항의했지만 그들은 돈 안내면 여권 안 주겠다며 끝까지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면서 몰아갔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한테 벌금을 받아갔고, 뒤에 있는 인도인에게도 돈을 뜯어 갔다.
나중에 후기를 찾아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벌금을 낸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표를 보여달라고 하고 인식이 안 되는 표로 바꿔치기해서 벌금을 요구하거나 버스 난간(?)에서 발을 올렸다고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돈 내라는 사기단도 있었다.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까 자유,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 정신이 도대체 뭔지 허탈했고, 집에 가고 싶어 졌다...ㅎ
친구한테도 너무 미안했다.
에펠탑 사진 명소라는 트로카데로 광장은 설치물을 공사 중이어서 에펠탑이랑 사진 찍으면 크레인이 나왔다.
그래서 그냥 계단 구석에서 사진 찍음..
Mokus 식당
에펠탑 구경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피자 먹었다. 유럽 피자는 어디 가도 성공적이다.
식당이 크고 분위기가 괜찮았다.
특히 화장실이 특이하게 주차장(?)을 콘셉트로 해서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문 열림 버튼을 누르면 차고지 셔터처럼 문이 열린다. 혹시라도 밖에서 누군가 버튼 누를까 봐 긴장하면서 볼일을 보는 짜릿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보수공사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은 성모마리아에게 헌정된 성당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도 있다.
생트샤펠은 해질 때 성당을 들어가면 예쁘다고 했는데 5시에 끝나서 못 갔다. ^^
에스카르고 수프.. 달팽이 요리 먹어보기에 도전했지만
정말... 음... 물컹거리고 약간 흙 맛이 나서 슬펐다.
그렇지만 유동 골뱅이는 좋아한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먹고 야간버스 타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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