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장소 : 독일 쾰른, 벨기에 브뤼셀, 독일 프랑크푸르트
여행 날짜 : 2023.02.19. - 21
야간 버스를 타고 파리에서 쾰른으로 출발~~ 6시간 정도 자고 나면 공항에 내려준다.
여기서 친구의 독일 친구 집으로 가려고 열차를 탔다.
쾰른 공항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버거킹도 깔끔한데 Mishba라는 부리또 집 완전 추천...
인생 부리또다. ㅋㅋㅋ 부리또가 엄청 크고 따뜻하다. 재료도 신선하고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이 착하다.
구글 리뷰가 인정한 맛집..ㅎ
오우 근데,, 축제기간이어서 그런지?? 지하철 역에서 지린내가 심하고 쓰레기도 많고 매우 더러웠다..ㅠㅠ
첫 공항 이미지는 매우 깔끔, 반듯해서 역시 예상대로 독일은 엄청나군 했지만
공항 화장실에서 참을 수 없는 악취를 경험하고
지하철 역에서 바사삭 깨진 독일의 이미지,,, ㅠㅠ
고장 난 전광판, 엘레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생각보다 많았다.
건물들은 오래되어 보이고 고풍스러웠다. 특히 쾰른 대성당.. 다양한 유럽 성당을 봐 왔지만 특별해보였다.
검은 물자국과 거대한 크기가 건물 앞에서 경외심을 주었고 내부 모자이크들이 어두운 실내와 대조되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가 와서 매우 춥고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움츠러드는 추위를 이겨내려는지 사람들은 다채로운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축제를 즐겼다. 겨울 축제는 겨울에 생존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겠다.
돈까스의 시초 슈니첼을 먹은 식당!!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슈니첼은 튀김 재질이 약간 고로케? 같았는데 한국 돈가스보다 더 바삭하고 감자 같은 뭔가가 씹히는 식감이 좋다.
양이 겁나 많아서 남겼다..ㅠㅠ
프랑스와는 또 다른 느낌의 네모 반듯한 독일 집들..
전통의상 입고있는 아조씨들을 소심하게 카메라에 담아봤다.
별 기상천외한 의상들을 많이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데 처음에는 굉장히 이상했지만 차차 적응이 되고 흥이 났다.
아이들처럼 찐으로 축제를 즐거워하고 누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향수집만 두군데 투어... 하나는 나폴레옹이 썼다는 오래된 향수집이었고, 다른 곳도 가봤는데 클래식의 정수이다.
나폴레옹 향수는 약간 할아버지 향수 같아서 개인적으로 불호..ㅎ
예쁘게 잘 꾸며놓았다. 그냥 구경만 해도 점원이 눈치 주지 않는다.
별자리 별 향수가 있다. 나의 별자리 향수를 뿌려봤는데 처음에는 너무 강해서 불호였으나 3일 정도 은은하게 남아있는 향이 굉장히 고급스러웠고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향수일 수록 향이 오래 남아있다고 했던 걸 들었던 거 같은 데 하나 사 올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혹시 나중에 가게 된다면(?) 구매할 수 있기를,,
사실 향수는 사놓고 잘 쓰지 않아서 사지 않는다. 몸에 안좋다는 말도 있고..ㅠ 아쉽고만
마지막은 부드러운 독일식 족발 슈바이학센으로 마무리 ^^
얘도 양이 무지 많았다. 네명이서 저거 두 접시랑 맥주 하나씩 시켰는데 8만 원 정도 나왔다. 가격대가 괜찮았다.
축제여서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고, 친구가 미리 예약 안했으면 못 들어갈 뻔했다.
현지 친구가 데려가준 식당 & 관광코스에 대만족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벨기에를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는 데 대중교통 시간이 자꾸 바뀌고 축제로 인한 차량 통제로 택시를 탈 수 없었다. 유럽 사람들은 축제에 찐 진심이기 때문에 교통이고 뭐고 마비가 되어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캐리어와 불어난 짐을 들고 겁나 뛰어서 열차를 놓치지 않고 겨우 탈 수 있었다.
따듯하게 환대해 주고 기꺼이 집과 시간을 내어 준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기차 타고 벨기에로 가는 길~~~~
집 모양이 독일 집에서 좀 더 장식적으로 변했다.
나라마다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디테일이 다른 건축물 양식이 인상적이다.
쾰른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사실 거리는 파리에서 쾰른 가는 것보다 가깝다.
역주행 여행~~~
벨기에도 친구의 친구를 만나려고 정한 곳인 데,
정작 만나려 했던 친구는 다른 일 때문에 못 만나고
파리 갈 때 탄 비행기 옆자리에서 만난 여자아이랑 대화해 보니 마침 벨기에 브뤼셀에서 산다고 해서
비행기의 인연으로 카톡과 인스타를 공유하는 친구가 되었다.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 어학원에서 한국말을 배우는 벨기에 브뤼셀 친구는 매우 친절했고,
우리를 위해 브뤼셀 역으로 개인 차를 가지고 마중 나와주었다.
그리고 브뤼셀 맛집과 초콜릿을 추천해 주고, 카페에서 귀여운 컵케이크를 사줬다.
사실 벨기에는 원래 친구가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했는데
이런 귀한 인연이 생길 줄이야! 다음에 한국 오면 좋아한다는 치즈 닭갈비를 대접해 줄게!
같이 동행한 친구가 또래 외국인들에게 열심히 말 걸고 다니는 게 처음에는 좀 부끄러웠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eonidas 초콜릿 완전 강추!!!! 그냥 다크 초콜렛도 맛있고 생초콜렛들이어서 맛있다.
초콜렛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 골라서 담을 수 있다. 포장도 겁나 정성스럽고 고급지다..
가격 또한 퀄리티와 양에 비해선 착하다!! (골라 담는 생초콜릿 20알에 만 삼천원 정도)
벨기에 브뤼셀 주민이 추천한 초콜렛 맛집이다!! 체인점이니 벨기에 오면 꼭 사가세요!!
(다른 유럽지역에도 있는데 벨기에에서 사는 게 가장 저렴하다.)
벨기에는 당일투어만 진행했고, 친구가 공항까지 데려다주어서 무사히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갔다.
파리에서 그지 같은 검표원을 만났지만 독일과 벨기에에서 천사들을 만나고 나서 좀 마음이 훈훈해졌다.
나에게 여행은 인생의 압축본이다.
좋은 일과 안 좋은 일, 좋은 사람과 안 좋은 사람 선과 악이 공존하고 거기서 벌어지는 일상들이 스쳐 지나간다.
파리 첫날 이후로 오랜만에 봤던 푸른 하늘
날씨가 원더풀이었다.
유럽 날씨는 왜 이렇게 극과 극인지.. 흐린 날은 세상 우울하게 흐리다가 맑은 날은 소다수를 마신 듯한 청량감이 가득하다.
독일식 케밥인 되너.. 하루에 두 번 먹을 정도로 맛나다. 얇게 저민 고기에 햄버거 패티를 튀긴 듯한 빵 (빵 종류는 되너집마다 다르다) 핑크색 퐌타도 맛있져.. 우리나라에는 왜 없죠...
독일은 환경세가 병/캔에 부과된 채로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저 병들을 모아서 환불을 받아야 한다.
마트마다 병/캔을 회수하는 기계가 있다.
캔/병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300원을 환불받기 위해 매장을 찾아다니고 10분 이상 매장 카운터에 줄을 서있기도 했다.
환불해 준 캐셔 아주머니가 나를 가소롭게 쳐다봤던 것 같다.
기계에서 바로 환급 안 되는 게 매우 아쉽다. 흑흑
친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여기는 꼭 가야 한다며 간 프랑크푸르트 식물원
근데.. 역시 겨울이어서 앙상한 가지들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규모도 가장 크다고는 하지만,, 과천 대공원보다 작은 것 같아서 아쉽.
정리의 나라답게 뭔가 질서 정연하게 잘 가꾸어놨다.
봄이나 여름에 가면 참 좋을 듯
입장료도 거의 만원 정도 했다.(씁쓸)
지하철은 아담하고 예술적이었다. 쾰른보다 훨씬 깔끔하고 현대식이다.
트램 색도 주변건물이랑 얼마나 찰떡인지...
유럽 교통수단들은 대부분 아담하니 위협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독일과 근접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가기 위해 다시 찾은 기차역!!
그른데..!!
원래 타려던 기차가 없어져부렸다!!!
아니 이게 머선 일??
친구는 태연하게 유럽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며 역 승무원에게 타야 하는 기차 편이 없어졌다고 했고,
승무원은 차분하게 2번이나 더 갈아타야 하는 환승표를 A4용지에 출력해서 다시 줬다.
허허.. 한국이었으면 고객의 소리함에 민원이 터질 노릇이었을 텐데..
심지어 안내방송조차 없었다.
모로 가도 제대로만 가면 되는 거겠지. 도착 예정시간보다 2시간 미뤄졌으나 좋게 좋게 생각하고 열차에 탔다.
Offenburg에서 30분 기다렸다가 2번째 환승을 해야했는데 기차역이 어둡고 추운 실외어서 난감했다.
다행히 역 주변에 맛있는 되너 집이 있었고, 포장을 해서 숙소가서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다.
독일 잘 있거라! 언제 또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
오늘의 교훈 : 여행은 언제나 뜻하지 않게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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